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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싹쓸이 아이템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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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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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브랜드숍 노동절 매출, 전년대비 10∼70%↑

 

서울 명동에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遊客)들이 화장품을 싹쓸이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다.

중국 내에서 입소문 난 제품을 미리 알아뒀다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찾아 선물용 등으로 대량 구매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한국 화장품은 무엇일까.

22일 주요 브랜드숍들이 유커가 가장 많이 몰리는 명동 상권의 올해 1∼4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캐릭터 마스크'(더페이스샵),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이니스프리), 'M 퍼펙트커버 비비크림'(미샤), '진주알 맑은 애니 쿠션'(에뛰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네이처리퍼블릭) 등이 각사 매출 1위 제품으로 확인됐다.

더페이스샵 캐릭터 마스크(1장/2천500원)는 마스크 시트에 판다, 호랑이, 용 등 동물 얼굴을 인쇄한 제품으로, 지난 1월말 출시 이래 국내에서만 1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면세점이 있는 명동상권에서는 10장 묶음 제품으로 100장 이상 사는 대량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마스크 착용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더페이스샵은 설명했다.

이니스프리에선 더 그린티 씨드 세럼(80㎖/2만2천원)이 명동상권 매출 1위 제품이다.

제주에서 기른 녹차잎을 착즙해 만들어 보습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명동 일부 매장에서 제품이 완판되는 등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미샤에서는 '빨간비비'라는 별칭을 가진 비비크림 'M 퍼펙트커버 비비크림'(20㎖/7천800원·50㎖/1만5천800원)이 유커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지난해 방한 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고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고 미샤는 설명했다.

에뛰드의 경우, 쿠션형 파운데이션인 '진주알 맑은 애니 쿠션'(15g/1만8천원)이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 성분 미네랄 파우더를 함유하고 자외선 차단, 피부 보정, 피지 흡착 등 6가지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네이처리퍼블릭에선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60g/6만6천원)이 유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6년근 고려 홍삼 추출물과 순도 99%의 금가루가 함유된 크림으로 배우 하지원 등 유명 연예인이 극찬하며 SNS에서 화제가 돼 출시 2주만에 5만개 이상 팔렸고 노동절 연휴를 지나면서 누적판매량 15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4일) 기간 각 브랜드숍의 명동상권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7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페이스샵은 이 기간 면세점 매출이 대폭 성장하면서 명동상권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명동상권에서 이니스프리는 약 40%, 미샤는 10%, 네이처리퍼블릭은 20%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매출 신장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브랜드숍 관계자는 "명동상권에서 유커 매출 비중이 70∼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유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제품을 개발하고 매장 직원 절반 이상을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으로 채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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