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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폴크스바겐, 기준치의 10~40배 오염물질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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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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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폴크스바겐 그룹의 디젤 차량이 환경당국 기준치의 10~40배에 달하는 오염물질을 대기에 방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적발돼 리콜된 디젤 차량 48만2천대가 미국 승용차들의 연평균 주행거리를 달렸다고 가정하면 이들 차량이 매년 1만392t에서 4만1천571t의 질소산화물을 대기에 뿜어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이들 차량이 EPA 기준치를 충족해 운행됐다면 질소산화물 방출량은 1천39t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문제의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EA 189 타입 엔진을 탑재한 1천100만대로 확대하면 이들 차량이 매년 대기에 방출한 질소산화물은 23만7천161t에서 94만8천691t이라는 수치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서유럽 최대 화력발전소인 영국의 드락스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한해 내뿜는 대기 오염물질은 3만9천t이라고 신문은 비교했다.

폴크스바겐은 "EA 189 타입 엔진의 차량에서만 정지 테스트와 도로 주행 간의 배출가스 용량이 차이 난다"면서 이 타입의 차량이 1천100만 대라는 점을 확인했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꺼지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사실이 EPA 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마틴 윌리엄스 교수는 승용차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이 3%인 미국에서는 일부 디젤 승용차가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더라도 대기오염에는 "제한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젤 차량이 많은 영국은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로 매년 대략 5천명이 조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준치를 충족해 배출됐다면 조기사망을 적어도 절반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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