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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1725명…닷새 만에 다시 1700명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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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주말 효과' 사라지며 500명 이상 急상승…최다치보다 170명↓
수도권 다시 네 자릿수 확산…非수도권도 600명대로 재확산
金총리 "모레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 결정…보완점 찾아봐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끝을 알 수 없이 지속되고 있다. 29일 연속 네 자릿수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은 닷새 만에 또다시 1700명대로 급상승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늘어 총 20만 392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1200명대 초반에 머물렀던 전날(1200명·당초 1202명에서 정정)보다 525명이 폭증한 수치다. 지난 2~3일 진단검사량이 평일에 비해 절반 수준인 휴일 영향으로 1200명대까지 줄었던 확진자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달 30일(171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1700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역대 최다치를 보인 1주 전(7월 28일·1895명)보다는 170명이 적다. 
 
국내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무려 2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을 보면 7월 29일 1673명→7월 30일 1710명→7월 31일 1539명→8월 1일 1442명→8월 2일 1218명→8월 3일 1200명이다.
 
앞서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지 4주차에 접어들었고, 비수도권에 3단계를 일괄 적용한 지는 1주일이 됐지만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인도발(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이어 한 단계 더 진화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까지 확인되면서 유행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날 보고된 확진자들의 전파 경로는 국내 발생이 1664명, 해외유입이 61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479명 △부산 108명 △대구 75명 △인천 83명 △광주 15명 △대전 59명 △울산 14명 △세종 8명 △경기 474명 △강원 22명 △충북 45명 △충남 52명 △전북 33명 △전남 15명 △경북 46명 △경남 113명 △제주 23명 등이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날 600명대(697명)까지 떨어졌던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새 1천명대로 치솟아 1036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대비 62.25%의 비중이다.
 
줄곧 500명대를 유지하다 400명대(455명)로 하락했던 비수도권 지역도 628명으로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역대 최다 환자가 나온 지난달 28일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611명) 확진자가 나왔던 비수도권은 이날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가 600명대 수준을 보인 것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으로 퍼진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다만, 수도권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비율은 40%에 육박했던 전날(39.5%)보다 소폭 떨어진 37.74%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3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입국 이후 지역사회에서 3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국가는 △인도네시아 21명 △우즈베키스탄 3명 △러시아 3명 △일본 2명 △키르기스스탄 6명 등 중국 외 아이사지역이 46명, △영국 3명 △프랑스 1명 △독일 1명 △우크라이나 1명 등 유럽 지역이 6명, 미국 3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8명, 외국인이 43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214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17만 9123명(87.84%)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09명이 늘어 총 2만 2697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 지자체의 오신고로 인해 2명이 줄어든 329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환자는 총 2106명(치명률 1.03%)이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4만 4229명으로 전날(4만 7412건)보다 3183건이 적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이틀 뒤 다음주부터 시행될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6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며 "방역의 실효성 측면에서 보완할 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근본적 해답임이 분명하다"며 "내년도 백신 확보를 위한 재원을 이번 추경에서 확보했고, 제약사와의 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다. 국민들께서는 백신 부족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정부가 안내한 일정에 따라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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