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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2025명…1주 만에 다시 2천명대·57일째 네 자릿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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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명 초과, '코로나 사태' 이후 5번째…주 중반 '피크' 경향 반복돼
'역대 2위' 서울 등 수도권 지역발생만 1415명…非수도권 30% 밑돌아
1차 접종자 누적 2927만여명·인구 대비 57%…접종 완료는 30.7%
"이달 말까지 철도역사 등 임시선별검사소…보건노조 파업 막기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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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1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연이틀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수도권 확진자는 1400명대로 급증해 이틀 연속 70% 비중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25명 늘어 총 25만 344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371명·당초 1372명에서 정정)보다 654명이 늘어난 수치다. 하루 확진자는 진단검사량이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하는 주말 직후 줄었다가 '휴일 효과'가 사라지는 주 중반마다 정점을 찍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요일 집계치가 반영되는 이날 통계도 지난 달 25일(2154명) 이후 1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치솟았다.
 
2천명대 신규 환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11일(2221명)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19일(2152명)·20일(2050명)에 이어 25일(2154명)에도 2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네 자릿수 확산세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무려 57일째 계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992명, 해외유입이 33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662명 △부산 68명 △대구 54명 △인천 123명 △광주 35명 △대전 30명 △울산 68명 △세종 10명 △경기 630명 △강원 36명 △충북 49명 △충남 86명 △전북 23명 △전남 17명 △경북 44명 △경남 48명 △제주 9명 등이다.
 
전날까지 900명대에 머물렀던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471명이 폭증해 1415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3명)까지 총 665명의 환자가 추가된 서울은 지난 달 27일(677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의 확진 비중은 71%로 전날(70.82%)부터 이틀 연속 70%를 넘어섰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총 577명이 발생해 3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전날보다 다소 증가했다. 전체 대비 29% 비율로 연이틀 30%를 밑돌았다.
 
해외유입 사례(33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5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28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필리핀 2명 △인도네시아 1명 △우즈베키스탄 8명 △미얀마 1명 △러시아 2명 △아랍에미리트 2명 △일본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21명, 터키 1명, 미국 9명, 모리셔스 2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20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2618명이 늘어 누적 22만 4319명(88.51%)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0명이 줄어 총 2만 6834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10명이 감소해 300명대(399명)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확진자는 모두 2292명(치명률 0.9%)이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7429명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9만 6266건의 검사를 통해 427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1만 4454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해 85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24만 6806명으로 누적 접종대상자는 2927만 9112명이다. 인구 대비 57% 비율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는 52만 9356명이 늘어 총 1574만 9376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인구 30.7%에 해당한다.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
지난 달 30~31일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8699건으로 집계됐다.
 
백신별로 화이자 4890건, 아스트라제네카(AZ) 2331건, 모더나 1444건, 얀센 34건 등이다.
 
이 중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26건,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38건이 추가됐고, 사망 신고도 13건 늘었다.
 
사망사례는 AZ 백신을 맞은 대상자가 6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6명, 모더나 접종자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사망과 접종 간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는 화이자가 21명으로 최다였고, AZ 백신 3명, 모더나 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해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이용객이 많은 전국 철도역사와 터미널 등 13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추가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추가지정 등을 통해 위중증을 비롯한 환자 규모의 증가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8주 가량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겪는 피해와 아픔이 심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주 방역수칙을 새롭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위중증 환자 수와 델타 변이 확산 추이, 접종률 등과 함께 현장의 고통과 어려움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2차장은 현재 접종추이를 볼 때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3600만 명) 1차 접종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2차장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현장에서 보건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은 국민들의 희망이었고, 감염 확산을 막는 동시에 국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보루였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현 상황에서 의료현장이 멈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노조와의 대화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되 만약 파업이 진행되는 경우라도 현장 의료대응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보건의료노조와 제13차 실무 협상에 나선다. 노조는 코로나19 대응인력 기준 마련 및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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