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주 한옥마을 찾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여야 정치권이 전한 내년 대선 전망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추석 민심은 엇갈렸다.
최대 닷새간 지역구에서 바닥 민심을 청취한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 목소리가 더 높았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과 관련해서도 칭찬과 비판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사무총장(인천 남동을)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각자가 선호하는 후보는 달라도 이구동성으로 근거없이 상대방 상처내기와 비방, 고질적인 정쟁은 지양해야 하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회복, 경제 활력 등을 위한 대안 중심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또 "그래야 우리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서울 노원갑)은 "추석 밥상 머리 한 편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민들께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할 대한민국호가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담대하고 힘차게 순항할 수 있도록 최고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9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캠프 제공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 피로감과 재난지원금 지급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코로나19와 민생경기 침체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주려면 다줘야 한다'는 불만이 컸다"고 전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권교체가 추석 민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 대선주자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화천대유' 의혹을 정조준했다.
추석연휴인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경동시장이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먼저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은 "추석 민심은 '무바산'이다. '무조건 바꿔야 산다!'"라며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정권은 퇴출시켜야 한다. 정권교체는 외길이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연휴 밥상은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로 차려졌다.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조롱섞인 인사말까지 sns상에 회자되고 있다"며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또 "이재명 후보측은 수사결과에 따라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윽박지르고 급기야 고발까지 했다"며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형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의원은 "한영 백신교환을 환영한다"면서도 "정부가 백신구매를 일찌감치 서둘렀으면 지금쯤 우리도 영국이나 독일, 미국처럼 위드코로나 방역단계로 넘어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