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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대장동 문화재 업무 처리 주장에 김의겸 "놀라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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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윤창원 기자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윤창원 기자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5일 대장지구 문화재 발굴조사 부분 완료 허가 절차가 신속히 이뤄진 데 대해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곽 의원이 아들을 위해 대장동 사업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신속히 마칠 수 있게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7년 당시 성남의뜰이 문화재청에 보낸 부분완료신청서와 문화재청의 허가 공문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7년 10월 23일 성남의뜰에서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전결 허가가 떨어졌다"며 "현행법상 문화재청은 1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는데, 이토록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한 이유가 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거액의 퇴직금의 이유 중 하나로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굴조사로 인한 공사 지연 최소화를 들었다. 그는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되어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 시켜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허가)신청서 하단에 곽 의원 아들 곽병채 씨 이름이 버젓이 쓰여있다"면서 "이때 곽 씨의 나이가 27살이었다. 1996년생 27살짜리가 보낸 신청서를, 대한민국의 문화재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틀 만에 허가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현모 문화재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 의원은 "제 아들도 지금 27살인데 취업준비생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취업준비생이 아직 직업도 못 가진 나이에, 이런 놀라운 능력을 부린 것"이라며 "곽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개발공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밀발굴조사 대상 면적은 전체 대장지구 면적의 0.15%에 불과하고 그 위치도 민간시행사와 무관한 국민임대주택 지구 등에 한정됐다는 점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화천대유가 사업하기 가장 적합한 곳에 유물이 묻혀있던 것"이라며 "마치 윤석열 후보 부친 집을 김만배 누나가 사준 거 같은 우주의 기운이 모여서 생긴 일이 아닌가"라고도 비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대장동에 대해서는 현재 문화재 측면에서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곽 씨가 문화재에 대해 제기한 문제는 조금 더 면밀히 점검하겠지만, 통상적으로 개발 사업에서 거쳐야 할 과정들은 충실히 이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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