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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가짜뉴스'라더니…소방 '대원 질책' 인정,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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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식 의원, 소방 질책 사실 보도에 "악의적인 가짜뉴스"
소방 공식 입장 나오자 말 바꿔 "일부 사실이 달랐다는 것"
경기도 소방본부 측 "불쾌하다, 기사 빼라" 언론에 고압적 태도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이 구급대원 질책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가, 소방당국의 입장 발표 후 뒤늦게 말을 바꿨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구급대원들을 질책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9일 이 후보 배우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을 조사한 소방서 직원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소방 당국은 "질책이 있었고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고 인정했다. 이 의원이 제대로 된 확인 없이 부정부터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CBS 노컷뉴스 보도를 통해 김 씨의 낙상 사고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이 밤샘 근무를 마친 뒤 오전, 소방서에 불려가 장시간 대기한 뒤 조사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관련기사: [단독]소방 '호들갑'…이재명 부인 호송한 대원들 추궁, 기자들엔 함구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 윤창원 기자
하지만 보도 직후 이해식 의원은 해당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이 전 도지사 부인 관련 기자회견에서 "구급대원들이 상부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닦달당했단 보도가 있던데 제가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며 "제가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안위 위원이기 때문에 확인 했고, 지금 정확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땐 이것도 악의적인 가짜뉴스 형태의 작용이 있지 않나 싶은데 그 점에 대해서 좀 고려를 해 달라"며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고 소방청에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의원의 발언 직후 소방당국은 실제로 경기 분당소방서가 사건 당일 아침 이 전 도지사 아내를 담당한 대원들을 불러 질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즉시 조사에 착수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주요 인사에 대한 이송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출동한 대원들이 질책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소방의 날 행사가 있어 해당 대원들은 12시경부터 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급대원에 대해 부적절한 조사를 진행한 해당 소방서 직원에 대해 엄중 경고후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문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홈페이지 캡처해당 홈페이지 캡처
이같은 소방 당국의 입장 발표에 이해식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모든 사실이 가짜뉴스라는 의미가 아니라 일부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려고 했다"며 "소방 관계자에 확인해보니 3시간 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 이같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소방당국의 '오락가락' 대처도 빈축을 샀다.

보도 직후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항의 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 기자에게 기사에 대해 "불쾌하다. 기사를 빼달라"며 고성과 함께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며 "경기도 자체 조사를 통해 분당소방서에서 해당 대원을 대상으로 질책이 있었고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방서에 사건 개요를 발설하지 말라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하라'는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캡처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이 후보는 본인의 SNS에 "제 아내를 후송한 119 구급대원을 비난 질책하지 말라"며 "119가 도착할 때 저는 복장을 갖추고 저희가 누구인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제가 누군지 알 필요도 없지만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본 젊은 구급대원 3인은 훌륭한 공직자로 얼마 전까지 제가 지휘하던 경기도 공직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라며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 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의 단초가 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의 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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