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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이준석, 부산서 1박 2일 기습 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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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오후 부산 도착해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식사…지역 현안 논의
정의화 전 국회의장 만나 정국 관련 조언 들어
1일 오전 윤석열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 지역사무실 깜짝 방문
당 대표로서 장외 행보 벌이며 윤 후보 우회 저격 분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장제원 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장제원 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으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찾아 지역 현안과 당 상황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장외 행보를 벌였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의 지역사무실도 전격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달 30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같은 날 저녁 해운대의 한 식당에서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식사를 했다.

이 대표는 이 특보와 친구 사이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부산 도착 후 식사 제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만남에서 당 상황과 관련한 물음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은 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와 가덕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역 정가에서는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지역 현안을 챙긴 것으로 미뤄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무 거부 등의 행보는 아닌 것으로 풀이했다.

이 특보 역시 "개인적 생각으로는 일부에서 나오는 당대표 사퇴나 당무 거부 등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밤 곧장 부산 모처로 이동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정 전 의장은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했고, 이 대표는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이 대표는 1일 오전 사상구에 있는 장제원 국회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전격 방문했다.

장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점으로 미뤄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부산에 온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당원들과 당원 증감 추이 등의 현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이날 장 의원 사무실 방문은 장 의원을 우회 저격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 측 권성동 사무총장이 전날 이 대표 부재 중인 상태에서 이 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협사무실을 찾아 30분간 머무르다 떠난 데 대한 응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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