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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여친이 잠든 사이에…눈꺼풀 젖혀 안면인식 수천만원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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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옛 여자 친구 감기약 먹여 잠들게 한 뒤
지문인식으로 휴대전화 풀고 안면인식으로 수천만원 빼내
비정상적인 상태에서의 안면인식 개선 필요성 제기

트위터 캡처트위터 캡처
지문이나 홍채인식에 대한 보안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20대 남성이 옛 여자 친구가 잠든 사이 눈꺼풀을 위로 올리고 안면인식에 성공해 우리 돈 수 천만 원에 상당하는 인민폐를 자기 계좌에 이체해 도박 등에 탕진한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시 허푸현에 사는 28살 황 모 씨는 도박으로 진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해지자 옛 여자 친구를 떠올렸다. 옛 여친 동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 전에 진 빚 6만 위안(약 1100만 원)을 갚는 문제를 상의하자며 만남을 청했다.
 
황 씨는 음식을 해들고 찾아가 직접 밥을 지어주겠다고 자청하면서 옛 여친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옛 여친이 감기에 걸린 것을 보고 약까지 지어다 주었다. 동 씨는 황 씨가 지어준 감기약을 먹고 잠에 빠져 들었다.
 
황 씨는 동 씨가 잠에 완전히 빠져들자 동 씨 지문으로 동 씨의 휴대전화 잠금 장치를 해제했다. 또 동 씨 눈꺼풀을 열어젖히고 안면인식을 실행한 뒤 알리페이에 들어가 알리페이 잔액을 모두 인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출까지 받았다.
 
황 씨는 이런 방식으로 동 씨 알리페이에서 15만 4천위안(약 3천만원)을 빼내 자신의 알리페이 계좌로 옮긴 뒤 동 씨 휴대전화와 외투까지 들고 나왔다.
 
나중에 잠에서 깨어난 동 씨는 다른 휴대전화를 통해 돈이 빠져 나간 사실을 알고 황 씨에게 전화했으나 묵묵부답. 곧바로 경찰에 달려가 신고했다. 이 일은 지난해 12월에 일어났고 도망갔던 황 씨는 결국 지난 4월에 공안에 붙잡혔다.
 
광시성 산하 인민법원은 최근 황 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2만 위안을 선고했다. 황씨는 이돈을 생활비와 도박, 빚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네티즌들은 분명히 비정상적인 지문인식이고 안면인식인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냐며 비정상적인 안면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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