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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환자 증상발현 20일 뒤 격리해제 추진…'병상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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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정부가 코로나19 중환자의 경우 증상 발현 후 20일 뒤 격리를 해제하는 내용의 개정을 추진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20일이 지나면 임상적으로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격리해제 기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단 20일 뒤에 퇴원하는 것이 아니라 격리에서 해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경증이거나 중등증에 입원한 분들을 격리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요인 때문에 격리를 하는 것"이라며 "경증 같은 경우 열흘 정도만 지나도 증상도 거의 호전되고 전파력도 없기 때문에 대개 퇴원을 하거나 퇴소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같은 경우 기저질환이 원래 있었던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해 약간 악화되거나 아니면 다른 증상이 더 더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20일이 지나면 감염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고 기저질환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면 해제를 하고 그 옆에 다른 일반실로 이동하라는 취지로 지침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 위증증 환자가 964명 모두 역대 최다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 위증증 환자가 964명 모두 역대 최다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20일 후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추가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기저질환 치료를 비롯 입원 상태에서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때는 격리병상이 아닌 입원병상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해당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현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이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소재 중환자 전담병상 총 837개 중 723개가 사용돼 가동률은 86.38%에 달한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은 중환자병상 371개 중 331개가 쓰여 89.22%, 85병상 중 11병상만이 남은 인천은 87.06% 등 90%에 육박하는 병상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지역은 83.46%(381병상 중 318병상 사용)로 상대적으로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거의 '포화 상태'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으로 즉시 옮겨지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이상 의료기관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728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대기 중인 확진자는 4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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