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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 앞 톈진 확진자 속출에 유료 위성TV 무료 전환 장기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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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베이징 올림픽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3일간 코로나19 확진자 40명 발생, 이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
베이징에서 불과 30분 거리…올림픽 앞두고 초비상
유료 채널 무료로 전환…집에 머물며 장기전 대비하라는 신호
베이징도 "톈진에 가지도 말고 오지도 말라"

코로나19 전수 조사에 돌입한 중국 톈진의 모습. 연합뉴스코로나19 전수 조사에 돌입한 중국 톈진의 모습. 연합뉴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0일 발표한 전날 코로나19 상황에 따르면 9일 하루에 중국 전역에서 157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주 초반까지 연일 세 자리수 확진자가 나오던 시안은 강력한 봉쇄 효과로 15건에 그쳤지만 허난성에서 6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열점으로 떠올랐다. 성도인 정저우시에서 24명, 쉬창시에서 21명, 안양시에서 15명 등이 나왔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25일 앞둔 중국을 긴장시키는 곳은 베이징에서 고속철로 30분이면 닿는 인구 1500만 명의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이자 수도 베이징의 관문인 톈진시다.
 
중국 위건위 발표로는 톈진에서 8일 3명, 9일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톈진시 방역 당국이 발표하는 양성 판정 기준으로는 7~9일까지의 누적 확진자가 40명이나 된다.
 
40명 가운데 24명은 어린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도 2명 나왔다. 오미크론 감염자 2명은 최근 톈진을 벗어난 적이 없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했을 수 있다.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해당 동네는 물론 상급 행정 단위까지 사실상 봉쇄될 정도로 방역정책이 엄격한 중국에서 3일간 확진자가 40명이나 된다는 것은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다.
 
더구나 톈진이 한 달도 안 남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베이징 및 허베이성과 맞닿은 곳이어서 중국 방역 당국과 톈진은 물론 베이징시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늘어선 줄. 신경보 캡처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늘어선 줄. 신경보 캡처
톈진은 1500만 명이 넘은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돌입했고 허가 없이는 톈진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톈진을 떠나려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한 뒤 지역사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톈진 지역 직장인 가운데 30%가 베이징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이징으로 가는 길목은 차단됐다. 철도역, 터미널, 고속도로에 방역 요원을 배치해 이동하는 사람들의 코로나19 음성 증명서와 스마트폰 앱의 건강코드를 확인하고 있다.
 
톈진시 당국은 집에 머무는 시민을 위해 유료 위성TV 채널을 무료로 전환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돌입했다.
 
베이징 방역 당국도 필요한 경우 아니면 톈진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지난달 23일 이후 톈진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베이징 시민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톈진에 가지 말고, 톈진 시민도 꼭 필요하지 않으면 베이징에 와서는 안 된다"며 "통근하는 톈진 지역 직장인들은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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