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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급부상에 與 '김동연 카드' 만지작…당내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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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與, 현실적으로 수도권에선 경기도에 집중하는 분위기
하지만 유승민 前의원 출마 얘기 나오면서 비상
'전국구 인물' 찾기 나서…'김동연 카드' 적극 검토
김 대표도 전향적인 입장…당내선 정당성 두고 갑론을박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윤창원 기자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이 급부상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맞설 '전국구' 인물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경선부터 치르자'는 당내 후보들의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고, 내후년 총선 험지에 출마해 민주당 일원으로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내홍이 예상된다.
 

"경기도 놓칠 수 없어"…金도 출마에 전향적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치러지는 이번 6월 지방선거는 민주당에게 매우 힘든 선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할 틈도 없이 대선 직후 바로 치러지는 선거라 수도권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승민 전 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말 그대로 비상이다. 조응천 비상대책위원도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도는 국영수(국어·영어·수학)에 해당하는 그런 (중요한) 곳이다. 놓칠 수 없는 곳인데 정말 고민스럽다"고 어려운 분위기를 전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황진환 기자윤석열 당선인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황진환 기자이에 민주당은 김동연 대표를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략공천, 합당 후 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도 16일 jtbc에 출연해 "정책연대, 공동공천, 연합공천, 어쩌면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겠다"며 출마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국구 인물'이냐 '정당성'이냐…당내 갑론을박

 
당내 의견은 분분하다.
 
김 대표 출마에 찬성하는 쪽은 대체로 '전국구 인지도'를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에서도 대선후보급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반대로 김 대표가 먼저 민주당 일원으로서 역할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김 대표에게 곧바로 경기도지사 전략공천을 하는 건 좀 아쉬운 감이 있다"라며 "2년 뒤 있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국회 입성 후 본격적으로 뜻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내 다른 후보들은 전략공천이 아닌 내부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반발한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한 후보 측은 통화에서 "선거까지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내부 경선을 통해 정당성과 명분을 갖추는 게 결과적으로 김동연 대표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지방선거는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는 것이 맞다. 모든 절차는 투명하게 해야 뒤에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경기 오산)·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수원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염태영 전 시장, 4선 의원을 지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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