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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한동훈→유시민, 난투극 양상의 '검언유착' 비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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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동재,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법정 발언 맹공, 법적 조치 압박
박범계 법무부 장관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이름 거명하며 책임 물어야…정상이냐" 일갈

박범계 법무부 장관·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윤창원·박종민 기자·연합뉴스박범계 법무부 장관·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윤창원·박종민 기자·연합뉴스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재판 뒤 발언과 관련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채널A 사건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뒤 내놓은 한 부원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관계자들의 비난전이 난타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 검사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조사도 받지 않고 무혐의 처리됐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재판받으러 나와서 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유 전 이사장이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과 여부에 따라 법적조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의 전날 법정 발언에 대해서는 "시점을 뒤섞어 '약자 코스프레'하는게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씨가 허위사실 유포한 시점에 유시민씨는 '말한마디로 KBS법조팀 해체해버린 절대강자'였고, 저는 '조리돌림당하고 집단 린치당하던 사냥감'이었다"며 "유시민씨는 몰라서 실수한게 아니라, 제 수사심의회 당일 오전에 일부러 방송에 출연해서 계획적으로 해코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한 검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 종료 직후 "검찰에서 한 검사장 조사를 안 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한 검사장이 여기 증인으로 나와 소환 조사를 한 번도 안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결심공판에서는 발언 기회를 얻어 "유튜브에서 의혹을 제기한 건 한 검사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의식하고 뭘 한 적도 없다"며 "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채널A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도 유 전 이사장 저격에 동참했다. 이 전 기자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유 전 이사장이 최후 변론에서 한 "만약 이철 씨가 이동재 기자의 위협과 회유에 굴복해 저에게 금품을 주었다는 '허위 증언'을 했다면 제 인생은 '끝장'이 났을 겁니다."라는 진술을 반박했다. 이 전 기자는 "(관련)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철 씨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에 대한 법적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채널A 수사 책임을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는 한 검사장의 발언을 비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라고 했는데) 그런 건 왜 질문하지 않느냐. 정상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저는 여러분(취재진)이 그분의 실명을 물을 때마다 거명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며 "금도라는 게 있다. 무슨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 검사장은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확정한 지난 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법무장관 추미애/박범계의 피의사실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및 마구잡이 수사지휘권 남발"을 언급하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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