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치소에서 병원 신세를 졌다.
유씨 측 변호인은 21일 "유씨가 전날 새벽 소지하던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응급실로 후송돼 별다른 치료 없이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유씨가 전날 기상시간에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자 구치소 관계자들은 곧바로 응급실로 보냈고, 현재는 치료를 받고 다시 복귀한 상태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의료) 기록상 별다른 처방이나 치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씨는 검찰이 지난 4일 자신뿐 아니라 사실혼 관계인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한 뒤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법원이 20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유씨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유씨는 "가족들을 볼 수 없고 오랜 기간 피해를 주느니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호소했다는 것이 유씨 측 설명이다.
유씨 변호인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구치소에 남겼다"며 "1심 재판부에 불구속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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