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와델. 잠실=김조휘 기자지난 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 브랜든 와델(28)이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브랜든은 곧바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그는 "한국 날씨가 굉장히 덥고 습해서 당황했다"면서도 "컨디션은 좋다.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랜든은 다음 달 4일 잠실 삼성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준비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며 "오랜만에 선발 임무를 맡게 됐지만 자신있다"고 밝혔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57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브랜든은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시즌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고 선발 등판은 없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49경기(85선발)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드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울렸다.
최근 3시즌 동안 주로 불펜으로 나섰던 브랜든은 KBO 리그에서 오랜만에 선발 임무를 맡게 됐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서 "내 장점은 제구다. 사사구로 주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KBO 리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은 브랜든은 "KBO 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한국은 야구를 하기 좋은 환경이고 팬 문화가 열정적이라고 들었다"고 기대했다.
이어 "타일러 애플러(키움), 찰리 반즈(롯데)와 친하게 지냈다"면서 "반즈는 오늘 선발 등판하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락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든은 KBO 리그 첫 시즌 목표에 대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한국 시리즈에 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