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쳤어요.'. 연합뉴스'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가 잠실에서 은퇴 투어 첫 경기에 나선다.
이대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은퇴 투어 행사를 맞았다.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구단 별로 진행되는 은퇴 투어로는 처음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이대호의 타순을 3번에서 4번으로 조정했다. 그는 "오늘은 이대호의 날"이라며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4번 타자 중 한 명이자 KBO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대호는 KBO 리그의 살아 있는 역사다. 베테랑 선수들은 이대호가 어떤 커리어를 가진 선수인지 잘 알기 때문에 존중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대호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8리(335타수 110안타) 49타점 33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5경기 타율 5푼5리(18타수 1안타)로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서튼 감독은 "페이스가 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타석에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 시즌 팀에서 가장 좋은 타자고 리그에서도 돋보이는 타자다. 페이스를 금방 끌어올릴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팀도 최근 5연패에 빠지며 부진에 빠져 있다. 서튼 감독은 "투수 파트에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디테일도 부족해서 꾸준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어제도 9이닝 동안 잘 싸워줬지만 꾸준히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적은 실점과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날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인복은 4 2/3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서튼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3회부터 강한 타구를 맞기 시작했다"면서 "제구가 좋은 선수지만 어제느 정타를 많이 맞았다. 평소보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타자 렉스가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렉스는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서튼 감독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타이밍을 잘 잡고 공을 잘 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