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 경기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두 차례 모의고사.
결과는 1승1무였다. 코스타리카와 2대2로 비겼고, 카메룬을 1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도 종종 노출됐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두 차례 모의고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7일 카메룬전을 마친 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에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 기회도 그렇고, 경기를 컨트롤하면서 상대에게 찬스를 주지 않았다. 상대 롱볼 공격도 잘 막았다"면서 "후반은 수비 조직력을 통해 경기를 컨트롤했다. 찬스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 좋은 경기였고, 정당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카메룬전에서는 선발 라인업 다섯 자리를 바꿨다. 예고한대로 전술에서 살짝 변화를 줬다. 테스트와 결과를 다 잡았기에 만족스러운 평가전이었다는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9월은 상당히 좋은 소집이었다. 결과는 달랐지만, 좋은 두 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에서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카메룬전 도중 코스타리카전 전술을 쓰다가 황의조 부상으로 다시 바꿨다. 적응 능력이 괜찮았다"면서 "결론을 말하면 좋은 경기력, 좋은 소집이었다. 선수들 태도도 환상적이었다. 모든 선수를 확인할 수 있는, 완전체로의 마지막 소집이다.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카메룬은 피지컬이 강한 팀, 다이렉트 게임을 하는 헤더가 강한 선수가 포진한 팀, 경기 중 측면을 무너뜨릴 수 있는 빠른 선수가 포진한 팀이라 예상했다"면서 "전환 장면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좋은 모습으로 막았다. 후반 상대 볼 점유율이 높아진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순간에도 올바른 방식으로 수비해 찬스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월드컵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11월 국내에서 한 차례 A매치를 준비하고 있지만, 완전체로는 11월14일부터 손발을 맞출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최대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조직력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9월 소집 이후 두 차례 팀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11월 한 차례 국내파 위주로 소집하고, 11월14일부터 카타르에서 모두 모인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