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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매직이 필요한 포르투갈전…벤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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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연합뉴스이강인. 연합뉴스운명의 포르투갈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비기거나 지면 짐을 싸야 한다. 포르투갈을 이긴 다음 우루과이-가나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도 가능하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포르투갈이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강호. 부상자가 있지만,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정공법으로는 승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묘수를 찾아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조커로 썼다.

계획된 전술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 카메룬)에서 이강인을 부르고도 1초도 그라운드에 세우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일찌감치 이강인을 '월드컵 조커'로서 마음에 담고 있었다.

가나전 후 벤투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나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도 "이강인은 교체 투입이 맞았다. 팀에 뭔가를 더해주는 계기가 됐다. 팀으로 경기해야 한다.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다른 요소들도 간주해야 한다.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가서 좋았지만, 전체 팀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커' 이강인은 번뜩였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몸을 푼 다음 가나와 2차전에서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도 문제가 없었다. 조규성(전북 현대)의 첫 골 어시스트도 이강인이 가나 공을 뺏은 다음 올린 크로스에서 나왔다. 여기에 날카로운 킥으로 프리킥, 코너킥까지 맡았다.

정면 승부는 어렵다. 한 방을 노려야 할 시점이다. 누구보다 탈압박에 능하고, 테크닉과 패스가 뛰어난 이강인이기에 벤투 감독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물론 '조커'로서도 최고인 이강인이지만, 당장 포트루갈을 상대로 '조커' 투입 이전에 밀릴 수도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에 여러 장점들을 심어줄 수 있다. 공수 전환 과정에서 볼 키핑에 능하다. 여기에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능력이 일품인 손흥민을 살려줄 패스도 가능하다. 포르투갈전에서는 특히 역습이 중요한 만큼 이런 이강인의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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