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종단 "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사과하고 유가족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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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7대 종단 핼러성직자들이 헌화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7대 종단 핼러성직자들이 헌화를 하는 모습. 류영주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4개 종단(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이 모여 대통령의 공식사과와 유가족 면담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천주교 수도회 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등 4개 종단 단체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가 일어난 지 137일이 지났지만, 책임지는 이 하나 없는 현실은 우리를 절망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경찰 특수본 수사는 '꼬리 자르기'로 끝나고 국회 국정조사는 반쪽짜리로 마무리됐지만 159명의 국민이 길 위에서 죽어간 참사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며 "고위 공직자 중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유가족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촉구하기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검토해보겠다'는 한마디뿐 오늘날까지 아무런 답변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교인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통령이 깊은 참회의 마음으로 유가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또 국회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한겨울 칼바람 가운데 서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 피맺힌 가슴을 안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4개종단은 입장문 발표에 앞서 기도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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