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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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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 연합뉴스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탑재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수개월 간 논의한 끝에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에이태큼스 미사일 제공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는 미 육군 전술미사일시스템(The Army Tactical Missile System)의 약자로, 사정거리가 300㎞에 달해 러시아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에이태큼스 수백기를 요청했지만, 그간 미국은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며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에이태큼스가 러시아 영내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결정을 주저하는 요인이었다.

미 국방부도 얼마 안 되는 재고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경우 미군의 대비 태세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에이태큼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기울었다고 한다. 집속탄을 장착한 에이태큼스는 단일 탄두를 탑재한 에이태큼스보다 재고량이 많고, 미군에서 주력 무기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논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에 작은 폭탄 수백개가 들어있어 상공에서 터지면 안에 있던 폭탄이 쏟아져 나와 넓은 영역에 피해를 준다. 무차별 폭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우려가 크고 불발탄이 남을 수 있어 전쟁이 끝나고도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집속탄 생산과 사용·판매·보관을 금지하는 국제 협약인 '집속탄 금지 협약'이 발효됐지만, 미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남북한 등은 가입하지 않았다.

1기의 에이태큼스에는 300~950개의 개별 폭탄이 들어있다. WSJ는 미국이 수주 안에 소량의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이어 더 많은 양의 에이태큼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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