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박종민 기자프로야구 kt wiz가 '원 클럽 맨' 우완 에이스 고영표(33)와 총액 100억 원이 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25일 "투수 고영표와 5년 총액 107억 원(보장액 95억 원, 옵션 12억 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고영표는 2028년까지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영표는 화순고와 동국대 졸업 후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전체 1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kt 창단 멤버로, 군 복무를 제외하고 2015시즌부터 7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231경기에 등판해 55승 50패 7홀드 77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97을 남겼다.
특히 2021시즌부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1시즌 26경기 11승 6패 평균 자책점 2.92를 시작으로, 2022시즌엔 28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 작년엔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기록을 작성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WAR 15.87, QS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오르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kt는 고영표에 대해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⅔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투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에 고영표와 구단 최초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kt 제공나도현 kt wiz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라며 재계약을 반겼다. 이어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이기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고영표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kt는 이때가 오기 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재계약 체결을 시도했고, 결국 다년 계약으로 에이스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