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 서승재(왼쪽)-김원호. 대한배드민턴협회한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 서승재(28)와 지난해 파리올림픽 혼합 복식 투혼의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가 올해 2번째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둘은 3일(한국 시각) 독일 뮐하임안데어루르에서 열린 '요넥스 독일 오픈 2025' 남자 단식 결승에서 크리스토 포포프-토마 주니어 포포프(프랑스)를 게임 스코어 2 대 0(21-19 21-17)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 80위인 서승재-김원호가 23위 상대를 압도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이후 2개월 만의 우승이다. 당시 서승재-김원호는 천보양-류이(중국)를 결승에서 2 대 1(19-21 21-12 21-12)로 눌렀다.
서승재의 파트너로 김원호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서승재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남자 복식에만 전념할 뜻을 밝혔고, 여러 선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전까지 서승재는 강민혁(26·국군체육부대), 채유정(30·인천국제공항)과 세계 무대를 호령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개인)에서 각각 남자 복식, 혼합 복식 우승을 합작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서승재는 그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녀 선수에 올랐다.
다만 서승재는 파리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고, 4강에서는 김원호-정나은(25·화순군청)의 투혼에 밀렸다. 김원호는 4강전에서 구토까지 하며 전력을 쏟았고, 정나은과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진용(왼쪽)과 서승재의 경기 모습. 대한배드민턴협회이후 서승재는 강민혁은 물론 김원호, 진용(22·요넥스), 기동주(24·인천국제공항) 등과 출전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이후 강민혁과 함께 홍콩 오픈에서 우승했고, 진용과는 태국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김원호와 많은 대회에 나서지 않아 세계 랭킹은 80위에 머물러 있다. 대표팀 사령탑이 공식 취임하면 본격적인 복식 조합 구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둘은 3월 4일부터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리는 2025 오를레앙 마스터즈,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펼쳐지는 2025 전영 오픈에 출전한다. 안세영을 비롯한 대표팀도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즈와 슈퍼 1000 대회인 전영 오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