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빅 리그 개막전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테이션은 4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김혜성 대신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선수 중 KBO 리그 간판 스타 김혜성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저스의 계획에 약간 차질이 생겼다"면서 "김혜성이 올 시즌을 마이너 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매체는 "KBO 골든 글러브를 4번이나 수상한 김혜성의 수비는 의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공격력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첫 홈런을 날렸지만 17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8리에 머물러 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KBO와 MLB의 속도 차이가 26세의 내야수에게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구속이 빠른 MLB 투수들에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다저스는 에드먼을 중견수, 김혜성을 2루수로 기용하는 구상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이 MLB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계획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은 분명히 중견수로 뛸 수 있지만 2루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도 "김혜성이 MLB 수준의 투수에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전 2루수는 에드먼이고 엔리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가 백업, 중견수는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김혜성은 파헤스, 아웃맨에 밀려 엔트리에서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대단한 능력이 있고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면서도 "(MLB 타자로 완성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면서 "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의 빅 리그 도전이 험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