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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강제' 키스 논란 22년 만에…할리 베리 '보복'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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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SNS 영상 캡처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SNS 영상 캡처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벌어진 강제 키스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의 보복 퍼포먼스가 화제를 낳고 있다.

할리 베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후 할리 베리는 곁에 있던 브로디 여자친구인 조지나 채프먼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애드리언 브로디에게 기습적으로 키스했다. 이를 지켜보던 조지나 채프먼은 손뼉을 치며 웃었고, 할리 베리와 애드리언 브로디는 포옹했다.

해당 퍼포먼스는 지난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일과 연결되는데, 애드리언 브로디가 할리 베리에게 한 행동 때문이다.

당시 시상식에서 애드리언 브로디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최연소(당시 29세)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런데 감격에 겨워 무대에 올랐던 그는 시상자 할리 베리를 끌어안고 기습 키스를 해 논란을 낳았다.

해당 사건은 그로부터 몇 년 뒤 할리우드 '미투'(Me too) 운동을 타고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할리 베리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나 역시 한 해 전에 그 자리에 서 봤기 때문에 수상자가 어떤 기분인지 알아 그냥 가만히 있었다"면서도 "속으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애드리언 브로드는 자신의 행동을 두고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할리 베리와 애드리언 브로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2년 만에 재회했다. 할리 베리는 이날 보복 퍼포먼스와 관련해 "오늘은 그에게 되갚아줘야 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는 올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이날 시상식에서 주연작 '브루탈리스트'로 생애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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