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인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강서구 지하철 김포공항역에 독도 조형물이 놓여 있다. 황진환 기자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쳐온 일본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에 대해 "폐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3일 "산케이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늘 주장만 해왔지 올바른 근거를 제시 못하는 게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열어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다.
올해로 20회째인 이 행사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13년째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일본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은 같은 날 사설을 통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했다.
이 매체는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날인 것은 어찌 된 일인가"라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이날 "산케이는 '태정관지령'을 못 들어 봤나"라며 "태정관지령은 누가 만들었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파악해 본 후 독도가 역사적으로 누구 땅인지 판명해 보라"고 지적했다.
태정관지령은 지난 1877년 당시 일본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확인한 공식 문서다.
서 교수는 "언론 매체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한다면 아예 폐간하는 게 맞다"며 "이젠 정신 좀 차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