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KBL 제공6위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 기회였다.
먼저 DB가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DB는 8일 삼성에 75-83으로 졌다. 삼성전 11연승이 끝나면서 19승24패가 됐다.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잡으면 격차는 1.5경기까지 좁혀지는 상황이었다. 정관장이 1경기를 덜 치른 만큼 6위 경쟁은 말 그대로 "끝까지 간다"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위 경쟁 중인 현대모비스의 벽에 막혔다.
정관장은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74-81로 패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16승26패를 기록, 6위 DB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2.5경기 차.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상대전적에서도 DB에 1승3패로 밀리고 있어 불리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결장하면서 게이지 프림이 홀로 뛰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도 승리에 욕심을 냈다.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하비 고메즈는 38분53초, 박지훈은 35분34초, 변준형은 31분3초를 뛰었다.
승부는 팽팽했다. 정관장은 4쿼터 초반까지 65-64로 앞서며 6위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순간에 무너졌다. 65-64에서 연속 12점을 내줬다. 이우석의 2점을 시작으로 프림의 속공 2점이 터졌다. 이어 박무빈과 이대헌의 연속 3점까지 나왔다. 스코어는 단숨에 65-76, 현대모비스의 11점 차 리드로 바뀌었다.
정관장은 끝까지 추격했다. 종료 2분43초 전 디온테 버튼의 자유투 2개로 72-7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변준형도, 고메즈도 쥐가 나는 등 힘이 부족했다.
김상식 감독은 "많이 아쉽다. 내가 조금 욕심을 부려서 주전들의 러닝 타임을 많이 가져갔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면서 "오늘도 중요했고, 다음 경기도 중요하다. 6위권 밑이지만, 매 경기 죽기 살기로 해야 할 상황이다. 선수들에게도 기죽지 말라고 했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홀로 뛴 프림이 31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