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통계청 제공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이 29조 2천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7.7% 증가하며, 4연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5~6월, 9~10월 전국 초·중·고 약 3천개 학교 학생 약 7만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2023년 27조 1천억원을 경신하며 지난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1년 21.0%, 2022년 10.8%, 2023년 4.5%로 둔화하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0년 19조 4천억원, 2021년 23조 4천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 1천억원으로 4년 만에 9조 8천억원이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으로 2023년 43만 3천원에서 지난해 47만 4천원으로 9.3%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2023년 55만 3천원에서 지난해 59만 2천원으로 7.2% 상승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전체학생 기준)는 초등학교가 44만 2천원으로 11.1% 증가했고, 중학교는 49만원으로 9.0%, 고등학교는 52만원으로 5.8%가 각각 증가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가 13조 2천억원, 중학교가 7조 8천억원, 고등학교가 8조 1천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5%, 9.5%, 7.9%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87.7%로 1.7%p 증가했으며, 중학교는 78.0%로 2.7%p, 고등학교는 67.3%로 0.9%p가 각각 증가했다.
교과별로는 일반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5만8천원으로 전년(32만 6천원)에 비해 9.8% 늘었고,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11만 3천원으로 전년(10만 5천원)에 비해 7.7% 증가했다.
교육부·통계청 제공초·중·고 통틀어 과목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가 14만 1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13만 4천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 11만 3천원, 국어 4만 2천원이었다.
가구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67만 6천원과 20만 5천원으로 약 3.3배 차이가 났다.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서울이 67만 3천원, 광역시 46만 1천원, 중소도시 46만 5천원, 읍면지역 33만 2천원이었다.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과 가장 적은 전남의 사교육비는 각각 67만 3천원과 32만원으로 약 2.1배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는 "늘봄학교와 디지털교육 대전환, 지역주도 교육 혁신 플랫폼인 교육발전특구 등 정책들의 실행 기반이 조성돼 나가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며 다만 "2024년 사교육비 통계 조사의 경우에 정책 도입 시점과 통계 조사 시점의 차이로 인해 그 효과가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