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 3회초 1사 1, 2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두산의 시범 경기가 열린 14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범 경기에서 상대했던 팀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산은 전날까지 한화, 삼성과 2경기, KIA와 1경기를 치렀다. 지난 주말 충북 청주구장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른 두산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과 2경기를 펼쳤다. 전날 KIA와 잠실 홈에서 맞붙었다.
이 감독은 "역시 KIA가 강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두산은 1 대 4로 졌는데 KIA 선발 애덤 올러가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KIA 타선은 8안타로 4점을 냈다.
전날 경기에 대해 이 감독은 "올러가 잘 던졌고, 타자들이 방망이를 잘 돌리더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두산 박준영이 13일 KIA와 홈 경기에서 타격하는 모습. 두산그나마 두산은 박준영의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이 감독은 "유격수인 박준영이 팀을 들었다 놨다 한다"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팀에 장타가 부족했는데 하나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준영은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실책 2개를 범한 바 있다.
이 감독은 한화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두산은 한화와 2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이 감독은 "한화가 좋더라"고 칭찬했다. 새 구장에서 올 시즌을 치르는 한화는 엄상백, 심우준을 영입하는 등 가을 야구를 벼르고 있다.
친정팀 삼성과 두산은 1승 1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성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지난 11일 이적생 홍현빈의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11 대 8로 두산을 제압했다. 이 감독은 "삼성도 전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 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5위 kt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 가을 야구 설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