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AP=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에이스마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양키스는 11일(한국 시각) 우완 개릿 콜(34)이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의학 전문가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12일 수술을 맡는다.
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와 시범 경기에서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는데 양키스의 스프링 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LA까지 이동해 받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대 손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도 콜은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했다. 2023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사이영을 수상한 콜은 지난 시즌에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에 그쳤다. 다만 포스트 시즌 5경기 29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로 활약했다.
그러나 끝내 수술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집도의인 엘라트리체 박사는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류현진(한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의 수술을 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콜은 올 시즌을 접을 전망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뒤 재활까지는 보통 1년에서 18개월까지 소요된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725억 원) 당시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에 계약한 바 있다.
양키스는 시즌 준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미 양키스는 주포 지안카를로 스탠튼, DJ 르메이휴 등 주축들이 부상자 명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인왕 루이스 힐도 최소 한 달 이상 이탈하게 된 상황이다.
지난해 양키스는 다저스와 월드 시리즈에서 패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도 MLB 정상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다저스는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건재한 가운데 김혜성과 일본인 우완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콘포토, 태너 스캇 등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