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사진 왼쪽) 선수와 허아영 바이올리니스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4일 "허미미와 바이올리니스트 허아영을 지난 12일 홍보대사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허미미는 2년의 임기 동안 생명을 살리는 다양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또 고통 받는 이재민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을 알리는 역할을 펼칠 예정이다.
홍보대사 위촉식은 지난 12일 경상북도 안동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서 열렸다. 위촉식에서 허미미는 "5대조 할아버지 허석 의사께서 독립운동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셨 듯, 저도 대한적십자사의 홍보대사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한국말이 서툴지만,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적십자의 따뜻한 마음을 세상에 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그는 2021년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파리 올림픽 당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다. 오는 6월에 열리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