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제주항공 참사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작된 사건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1부(김상균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유튜버 A(60대·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범인 유튜버 B(70대·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허위 영상을 100차례 넘게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실제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 영상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다", "유족들은 세월호와 이태원 사건 때도 등장한 배우들"이라는 등 허위 주장이 담긴 영상을 수차례 게재했다. 이들은 유튜브 계정이 신고로 폐쇄되면 또다시 다른 계정을 개설해 범행을 지속하기도 했다.
검찰은 향후에도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범죄가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향후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극적인 게시물로 2차 가해를 가하는 명예훼손 사범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