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납품 사업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인천시의회 소속 조현영 의원(왼쪽)과 신충식 의원이 지난달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전자칠판 납품 비리로 최근 경찰에 구속된 현직 인천시의원 2명이 업체 관계자와 3억8천만 원을 주고받기로 약속한 뒤 실제 2억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최근 구속한 인천시의회 소속 조현영(50·국민의힘·연수4) 의원과 신충식(51·무소속·서구4)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 A씨 등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 3명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나머지 공범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조 의원과 신 의원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해 A씨 등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의원들은 해당 업체가 만든 전자칠판을 학교에 납품하도록 도와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이를 전달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3억8천만 원을 업체 관계자에게 요구했고, 실제로 2억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의원들과 A씨 등 모두 5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의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 4명은 납품 업체 관계자가 아니며 범행 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신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2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신 의원은 최근 사건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피의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전자칠판 납품 비리를) 추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