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적용할 관세율이 빼곡히 적힌 패널을 들고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상호관세 발표에 반발하는 무역 상대국들에 보복하지 말라고 선제적으로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물러나서 받아들이고 어떻게 되는지 보라. 만약 보복한다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복하지 않는다면 (관세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상대국이 대응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로 맞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응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무역 전쟁은 (각각의) 국가에 달렸다"며 "하지만 무역 역사상 우리(미국)가 항상 적자국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자국은 (무역 전쟁에도) 이점이 있다"며 "(보복을 하려는 곳은) 흑자국이다. 흑자국은 어떤 무역 긴장이 초래되더라도 전통적으로 더 손해를 본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 각국에 일괄적으로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추가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국제사회는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맞대응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통상이 보복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석탄·원유·축산물·농산물 등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장 베른트 랑게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부당하고 불법적인 조치"라고 비판하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34%의 상호관세가 부과된 중국의 향후 대응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그는 상호관세의 목적에 대해 "장기적인 경제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도한 정부 지출까지 고려하면 미국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