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가운데 청명절 연휴를 보낸 중국 증시가 7일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지수는 오전 9시 30분 4.46% 하락한 3193.10으로 장을 시작한 뒤 낮 12시 현재 3130.16(-6.34%)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선전지수도 오전 9시 30분 5.96% 하락한 9747.66으로 개장한 뒤 낮 12시 현재 9535.09(-8.01%)로 낮폭이 더 커진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9시 30분 9.27% 하락한 20730.05로 출발한 뒤 역시 낙폭을 키워 낮 12시 현재 10.5%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취임 이후 이미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54%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반발한 중국 정부도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중간 무역전쟁은 보다 격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청명절 연휴로 지난 3~4일 휴장한 대만 자취안지수도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20000선이 무너지며 오전 12시 현재 10%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32%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대만 정부는 주가 급락에 대비해 5천억대만달러(약 22조원) 규모의 국가금융안정기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