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복판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8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7일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운전자 김모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 43분쯤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 인근 교차로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손수레를 끌고 가는 80대 남성 A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이후 후속 조치 없이 범행 현장을 벗어나 관련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는 도주한 지 약 30분 만에 사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왔고,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씨는 발목 부위에 골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에서 전치 12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추가 혐의점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