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이 최근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치의는 "그는 심장, 폐, 신경, 그리고 전반적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하다"며 "그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은 그의 웰빙에 계속해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인지력 테스트에서도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역대 최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78세인데 집권 1기 건강검진에서 받았던 체중 감량과 운동 권고도 이번에는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암살 시도로 오른쪽 귀에 흉터가 남았지만, 청력은 정상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한 두 가지 약물과 심장 건강을 위한 아스피린 등 네 가지 약물을 복용 중이고 권장 예방접종도 빠짐없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살 때 맹장수술을 받았고, 양쪽 눈 백내장 수술도 수술 이력에 함께 적었으나 수술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데 햄버가와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크푸드를 좋아하면서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하니 덕담을 해 줄 만 하지만, 대내외의 비판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종잡을 수 없는 관세전쟁으로 세계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트럼프의 정신건강은 괜찮은 지 궁금합니다.
자료사진[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한 자영업자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과 퇴직금을 나눠서 지급하려다가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고 오히려 이를 철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금깨서 주세요 라는 MZ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목돈이 필요해서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 보니 월급과 퇴직금을 한 번에 지급하기 어려워, 몇 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하자고 아르바이트생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알바생이 이렇게 말하더라. '사장님, 적금 드는 거 없으세요? 적금 깨서 주세요. 아니면 애들 학원비는 후불로 하고 저한테 먼저 주세요'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물론 제 부주의로 인해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런 발언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사장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라며 다른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구했는데요. SNS에 이런 글을 올린 걸 보면 알바생의 답변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일텐데요.
누리꾼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도 선을 넘으신 겁니다. 본인 사정만 이야기하고 직원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으셨잖아요. 월급과 퇴직금을 미루는 건 이미 심각한 상황입니다.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도 있습니다"라며 꼬집었습니다.
이어 "적금이나 자녀 학원비는 소중하고 직원 임금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입니다. MZ세대가 아니라 다른 근로자라도 똑같이 반응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월급주지 못할 상황이면 적금 깨야 한다", "당연히 줘야 하는 돈을 무리한 요구처럼 말하고선 MZ 알바생이라며 탓하고 있다"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글쓴이를 옹호하는 댓글은 거의 없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자영업자는 다시 글을 올려 "댓글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비와 퇴직금을 모두 제때 정산했고,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로 훈계를 받긴 했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봤다는 사장님은 좋은 분입니다.
류영주 기자[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오늘 '국민인구행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20살에서 44살까지의 미혼과 기혼 남녀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미혼남성의 41.5%, 미혼여성의 55.4%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아예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미혼남성은 18%, 여성은 26.6%였습니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남성은 '독신생활이 좋음', '결혼보다는 일 우선', 여성 역시 '독신생활이 좋음', '결혼보다 일 우선'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 조건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미혼 남성은 여성이 갖춰야 할 결혼 조건으로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를 97.3%로 가장 많이 꼽았지만, 여성 스스로는 86.6%였습니다.
반대로 여성의 87.4%가 상대의 조건으로 '전세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꼽았지만, 남성 스스로는 80.9%만 이 응답을 꼽았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남성은 '돈이 없어서', 여성은 '눈이 높아서'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남녀 모두 독신생활과 일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 역시 높아서 개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중요시 하는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