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3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 대비해, 늦어도 선거 30일 전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는 대선 일정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후보 7명 이상이 출마를 선언해 예비경선이 진행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두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 경선을 포함한 대선 일정표를 내부적으로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예비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에는 예비경선을 치른 뒤 지역을 순회하며 본경선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곧바로 본경선을 치른다. 이는 그전의 사례를 따른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기 대선 특성상 순회경선도 충청권(대전), 영남권(부산), 호남권(광주), 수도권·강원·제주(서울)의 4곳으로 나뉘어 압축적으로 치르고, 늦어도 5월 4일에는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기 대선이 6월 3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선거일 30일 전까지 최종 후보가 선출될 수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무원이 대선 본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고 역순으로 계획을 짠 것"이라며 "애초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는 즉시 특별당규준비위원회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조기 대선 실무 작업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계획 또한 민주당이 오는 13일 특별당규를 제정하면서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