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78) 대통령이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3선 도전 가능성을 연이어 거론하면서 미국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선 도전 아이디어를 공개적인 토론의 장으로 끌고 오면서 미국 헌법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아이디어를 진지하지 않게 평가하는 시선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020년에도 선거에 패배하고도 헌법을 무시하고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던진 뒤 이를 반복해서 거론하면서 그것이 마치 정상적이거나 충격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해 오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에도 행정권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8년 대선에서 믿을만한 후보를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출마한 뒤 해당 후보가 사임하도록 해 헌법을 우회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극단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 퇴임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된다.
NYT는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지지하지 않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3선 도전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심각하게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