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관세로 물가가 오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최근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가능성이 크고 많은 이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며 "관세가 경기침체를 초래할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성장은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의 위상이 경제, 군사, 도덕적 힘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세는 미국의 지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의 황제'라고 평가받는 다이먼이 연례 서한에서 미국의 단일 경제 정책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비판한 사례는 드물다.
지난 1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제조업 부양에 도움이 된다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더라도 극복해야 한다며 언급했던 다이먼 CEO는 이후 관세정책에 대해 사실상 침묵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예상보다 훨씬 크고 광범위하게 이뤄지자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