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한국과 같은 동맹을 우선시하라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각국이 앞다퉈 미국과 협상하려는 상황에서 우선 동맹과 먼저 협상하겠다는 뜻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측과는 언제쯤 통화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과 무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통화 여부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은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들과 우선 무역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이 한국과 일본, 대만의 관세 협상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과 일본, 대만은 많은 가스관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여할 것이고, 우리는 무역 파트너들이 무엇을 제안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이 확실한 제안서를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오면 좋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도 이날 미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