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식물학자이자 보태니컬 아티스트인 신혜우 박사가 숲속에서 보낸 사계절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 '식물학자의 숲속 일기'를 출간했다.
저자는 미국 메릴랜드의 숲을 배경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그 변화와 생명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해냈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식물의 모습과 그 속에서 얻은 사유를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수십 점의 세밀화와 필드 드로잉이 함께 수록되어 자연의 섬세한 결을 시각적으로도 전달한다.
저자 신혜우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산하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식물학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영국왕립원예협회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202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런던 린네 학회로부터 질 스미시스상(Jill Smythies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에 감성과 예술적 시선을 더해,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다. 식물을 단순히 관찰 대상이 아닌 존재로 존중하며 숲이라는 공간에서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되새기게 한다.
신혜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