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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국힘 돌아온 김문수…국회 돌며 '우군'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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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실 돌며 원내 접촉면 늘려

2020년, 전광훈과 자유통일당 창당하며 탈당
출마 선언한 9일 국민의힘 입당원서 제출
'확장성 한계' 지적에 적극 반박…"용광로 같은 삶"
'한덕수 대망론'엔 "권한대행 잘 수행하실 것" 선 그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지난 9일 국회에서 6·3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또다시 여의도를 찾았다. 다만, 이번에 방문한 곳은 기자들 앞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소통관이 아닌 국회의원회관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사무실들을 순회하며 의원 및 보좌진과 인사를 나눴다. 조기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당 내 '우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계엄·탄핵 정국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범보수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왔지만, 홍준표 대구시장 등 경쟁 주자들에 비해 원내 지지세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김 전 장관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9일 국민의힘 측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당일 김 전 장관과 환담을 나눈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당이라고 하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복귀"라고 밝혔는데,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탈당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5년 만의 '복당'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 등과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후로는 당 소속 의원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과거 이같은 '아스팔트 우파' 이미지로 인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부분을 어떻게 고칠 것인지 생각하며 '우리 국민의힘이 너무 무력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광장에서 싸웠다. 그러나 그것도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중도 소구력이 약점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김 전 장관은 출마 회견 당시 "중도가 무엇인가. 저보다 더 좌(左)와 우(右)와 중도,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치열하게 살아 오고 통합해본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저는 청계천 재단 보조공부터 시작해 장관까지 해봤다. 또 제 아내는 전라남도 순천 사람"이라며 "(이념·지역 등을 아울러) 모든 것을 통합해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용광로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야말로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란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 "한 권한대행께서는 평생을 그동안 공직자로 살아오셨다"며 '여의도 정치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한 대행의 이력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걸어가실 때도 딱 앞만 보고 가시지, 두리번두리번 하는 경우가 없다"며 "앞을 보고 국난을 이기기 위해 권한대행을 잘 수행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하는 일은 사실상 없을 거라는 의견을 어필한 셈이다.
 
같은 '반탄(탄핵 반대)파'인 홍 시장과는 서로 표가 분산되지 않겠느냐는 질의엔 "우리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로 지금 어려운 조건이니, 무조건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런 후보가) 없다면 밖에서라도 모셔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이런 얘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뭉쳐서 반드시 (이 전 대표를)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체적 대선 공약에 대해 "(정치권에서)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현행 헌법체계, 국가 거버넌스 자체가 (과연) 얼마나 문제가 있나 하는 부분이 있다"며 "두 번째는 바로 경제민생, 세 번째는 갈라진 국론이 어떻게 통합되느냐 하는 부분 등 3가지를 가장 큰 정책적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계속해서 (차례대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다만, 개헌론과 관련해선 "국민적 합의와 우리 당 내에서도 논의가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분은 내각제, 어떤 분은 이원정부제, 어떤 분은 (대통령제) 4년 중임 등이 좋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대통령 직선제를 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는 '4년 중임제'도 숙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통령을) 두 번 하다 보면 권력이 집중되고, 꼭 한 번 더 하라고 얘기하는 일부 국민이 생겨 무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불행한 최후'를 맞이한 선례로는 고(故)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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