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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행운의 상징' 동해 도심 속 동굴서 '황금박쥐'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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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른 봄에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

지난 8일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지난 8일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동해시 제공
"황금박쥐가 나타났다"

지난 4월 8일 오후 7시쯤 강원 동해시 도심에 위치한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황금박쥐(붉은박쥐)가 모습을 드러냈다.

본래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황금박쥐가 이른 봄에 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1일 동해시 등에 따르면 황금박쥐는 보기 드문 희귀성과 상징성 덕분에 '보이면 행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학명은 '붉은박쥐'지만 선명한 오렌지빛 털과 검은 날개가 빛을 받으면 황금처럼 보여 '황금박쥐'라 불린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이 40마리에 이를 정도로 성비가 불균형해 번식이 어려우며,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에 희귀한 황금박쥐를 도심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쉽게 볼 수 없는 존재지만, 운이 좋을 때만 마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보이면 행운'이라는 말처럼, 황금박쥐는 동굴 관광의 상징이자 희귀한 자연 체험을 대표하는 존재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내부. 전영래 기자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내부. 전영래 기자
이처럼 특별한 황금박쥐가 실제로 출현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96년 개장 이후 황금박쥐가 출현하며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이는 동굴 내부의 생태환경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멸종위기종이 도심 속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높은 생태 보존 가치를 지닌다.
 
또한, 천곡황금박쥐동굴은 동굴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석회암 지질로 형성된 이 천연동굴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내부 보행자용 핸드레일 교체 공사를 완료해 관람 환경이 개선돼 관람객 증가도 기대된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장해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뜻이며,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보여준다"며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황금박쥐를 직접 만나보는 행운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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