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정명숙 명무(名舞) 서거 1주기 추모공연'이 5월 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개최된다. 수당 정명숙 추모공연 추진위원회 제공춤으로 한 시대를 수놓은 수당(秀堂) 정명숙 선생 1주기를 추모하는 '수당 정명숙 명무(名舞) 서거 1주기 추모공연'이 5월 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수당 정명숙 추모공연 추진위원회(위원장 권경애)'가 맡았고, 공연 제목은 제자들의 스승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안부'로 정했다.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난 수당 정명숙 선생은 김진걸 (1926~2007)전 한국무용협회 이사장등에게서 춤을 배웠다. 2019년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당시 84세의 나이로 최고령 보유자가 된 선생은 "춤이 좋아서 외길 인생을 간 지 70년이 됐다"며 "향기가 남는 춤꾼으로 영원히 남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019년 12월 23일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민속극장 풍류)에서 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로 새롭게 인정된 정명숙 보유자에게 인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수당 선생은 전통춤의 보존과 전승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그 경계를 넓혔고, 다수의 제자들을 양성했다. 지난해 5월 2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하늘 무대에 올랐다.
이번 추모 공연에선 평소 수당 선생의 애작(愛作)인 입춤, 교방무, 살풀이춤 세 가지를 선보인다.
입춤은 우리 전통춤의 기본을 바탕으로 구성된 즉흥적인 춤으로, 춤사위간의 연결이 부드러운 동작이 특징이다.
교방무는 고려 문종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관기제도에 따라 교방청에 의해 내려온 춤으로 우리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恨)·흥(興)·멋·태(態)'를 갖췄다.
살풀이춤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보유자 고(故) 이매방 선생의 춤을 올곧이 이어받아 수당 선생이 계승·발전시킨 춤이다.
수당 정명숙 명무의 춤을 계승한 이번 작품은 특유의 호흡과 춤사위는 우아하고 화려하며 아름다우면서도 품격을 갖춘 단아하고 이중적인 매력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춤의 특징을 보여준다.
수당(秀堂) 정명숙 선생의 생전 공연 모습. 수당 정명숙 추모공연 추진위원회 제공추모 공연을 앞두고 전통예술계와 무용계 인사들은 추도 글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기능 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실연하고 연구하고 알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추모이자 선생에 대한 예우일 것"이라며 "한국무용사의 한 흐름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도 이번 공연을 통해 "바람처럼, 꿈처럼 살다 가신 선생님께 평안 하시지요?라며 안부를 여쭤보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유족대표인 수당 선생의 동생 정경자 전수자는 "제자들의 손을 잡고 얘기해주고 싶으셨을 메모를 찾아 선생님께서 전하고 싶으셨을 당부를 여러분께 바친다"고 추모했다.
제자들은 "국가의 무형유산이신 스승을 황망히 떠나보낸 죄인"이라면서도 "선생님께서 그리워하셨을 소중한 분들을 정중히 모셔 '안부'를 묻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이번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수당(秀堂) 정명숙 선생의 생전 모습. 수당 정명숙 추모공연 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