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스코해운. 연합뉴스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자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며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에 대해 "관련 조치는 타국은 물론 자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전 세계 해운 비용을 증가시키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혼란스럽게 할 뿐 아니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이익을 해쳐 결국 미국 조선업을 활성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즉시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보복을 경고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수료는 180일 뒤인 오는 10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향후 있을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염두해 둔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이 가능한 시점과 관련해 "앞으로 3~4주 정도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