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협상에 나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관세를 현재 145%에서 50%대로 낮추는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미중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다음주 대중국 관세를 50~54%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뉴욕포스트에 "대중국 관세 50~54%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3자리 수 대중국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맥락과 일치하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미국 최대 소매업체 3곳의 CEO들이 요구해온 관세율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선제적으로 대중국 관세를 폐지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과의 첫 무역 합의 발표 이후 취재진들의 중국 관련 질문에 "이번 주말 중국과 무역 협상이 잘되면, 관세를 낮출 수도 있다"며 "이번 협상은 실질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우리와 합의하기를 정말로 원한다"며 "145%보다 관세가 더 높아질 수는 없고,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 고위급 협상단은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만나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달은 미중 간 관세 전쟁과 관련한 무역·통상 협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관세를 25%까지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