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상메시지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교회협의회, "소외된 이들 위해 사랑과 정의의 복음을 삶으로 보여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랑과 정의의 복음을 삶으로 보여줬던 교황 프란치스코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교회협의회는 애도 서신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자매와 형제로서 교황님의 선종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세계 가톨릭 공동체 모든 분들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의 일치 순례 당시 교황을 접견했던 교회협의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전쟁과 위기, 생명과 정의, 평화의 과제들을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전했다.
교회협의회는 또, "이주민과 난민,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의 벗이 돼 주셨고, 정의와 자비의 목소리로 사회와 교회를 향해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셨다"며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평안히 안식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성공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 향한 열망 보여줘"
대한성공회(박동신 오네시모 의장주교)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애도 서신을 발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년 동안 겸손과 사랑으로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을 주셨다"고 밝혔다.
대한성공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공회와의 진정한 대화와 화해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었다"며, "2017년 로마 성공회를 방문해 '두 교단이 과거의 편견에서 더 자유로워지길 바란다'고 하신 말씀은 수백년 간의 아픔과 분열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향한 그 분의 진실한 열망을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성공회는 "한반도에 대한 교황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기억한다"면서 "2014년 한국 방문시 '용서는 화해로 가는 문'이라며 남북관계를 형제애로 비유하신 그 분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교황 프란치스코 선정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는 서신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