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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 계좌관리' 이종호, 수상한 흔적 나왔다…규명 檢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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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이 전 대표 이상거래 내역 포착
다만, 주가조작 연루 혐의자로 지목하지 않고 고발 대상서 제외
검찰에 고발하며 "삼부 체크" 사건 명시…이복현 "이제 검찰의 시간"

법정 향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법정 향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수상한 거래내역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주가조작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과거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감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수상한 거래내역을 포착했다. 삼부토건 실소유주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 측을 포함해 계좌 수백 개의 이상거래를 추척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거래내역을 찾은 것이다.

다만, 금감원은 이 전 대표의 거래내역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등 범죄 혐의와 연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통상적으로 금융당국의 조사 단계에서 시세조종 혐의 등이 짙은 것으로 인정되려면 특정 계좌와 비정상적으로 자주 거래되는 등 분명한 이상거래 내역이 다수 발견돼야 하는데, 이 전 대표의 거래내역은 다른 주요 혐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혐의와 연관된 흔적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 전 대표를 고발대상에서는 제외하는 대신 고발 취지에 이 전 대표의 '삼부 체크' 메시지를 포함시켰다. 이 전 대표의 혐의 유무는 압수수색과 인신구속 등 강제수사가 가능한 검찰 수사에서 풀어야 한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월 이른바 '멋쟁 해병 대화방'(해병대 예비역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가 메시지를 남긴 직후 삼부토건 주가는 급등했다. 2023년 5월 1천원 대였던 주가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관련 행사 참여 소식 등에 힘입어 두 달 만에 5500원까지 뛰었다.

한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23일 삼부토건 주가를 띄우고 주식을 팔아 66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는 고발 대상엔 빠졌지만 강제수사 필요성을 적시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CBS 취재 결과 확인되기도 했다.(관련기사: [단독]금융당국, 김건희·이종호 '삼부체크' 의혹에 '강제수사 필요' 적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로 인계해 금융감독 판단의 적정성에 대해 고도의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검찰에서 제3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제 검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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