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예비후보가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준표, 한동훈 예비후보에 이어 안 후보까지 입장을 선회하면서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국민의힘 경선 승자와 함께 일명 '빅텐트'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덕수 대행이 차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다면 빅텐트로 힘을 모아서 함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물론 안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워낙 중요하다. 한덕수 대행이 이 일을 맡아서 완수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한 대행 출마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 대행이 오는 30일을 전후해 출마 선언을 낼 거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가 날 것인가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지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전날 경선 토론회에서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는 단일화 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준석 후보도 결국 반이재명 세력의 한 축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오후 이 후보와 진행할 AI 관련 정책 토론의 목적은 이 후보 설득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미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이 정치권 전반에 퍼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