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8경편'에 나선 4일 충북 제천군 의림지를 찾아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충북 제천을 찾아 12∙3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한 이들이 권력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한다며, 이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에 있는 의림지를 찾아 즉흥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곳곳에 내란 주체 세력들, 동조 세력들, 부화뇌동자들이 여전히 얼굴을 숨기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그 직책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그 권력을 이용해 자기들의 사복(私腹)을 채우고, 누군가를 제거하고, 이 나라 민주주의와 법과 절차를 다 훼손하려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이들을) 용서하면 안 된다. 반드시 이 혼란을 이겨내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국가의 모든 권력과 역할이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 쓰이는 정상적인 나라, 진정한 민주 공화국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앞서 방문한 충북 단양군과 강원 영월군에서도 내란 종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충북 단양군 단양구경시장에서는 "세계에 (유례) 없는 무혈의 평화 혁명을 무려 두 번이나 해낸 대단한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며 "지금 장시간의 혼란도, 어움도, 여러분의 힘으로 신속하게 이겨내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강원 영월군 영월서부시장 방문 때는 "힘센 사람들이 멋대로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서 한 불법 계엄도, 내란도 국민들의 손으로 가뿐히 제압하지 않았느냐"며 "앞으로 국민들의 위대함으로 우리 국민들이 살만한 세상, 세계에 자랑할 만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청문회, 국정조사 등의 추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1일 대법원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데 따른 대응이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정치 검찰과 극우 보수, 이들과 결탁한 일부 법관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마지막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권한과 능력, 가용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이 싸움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